엽기·변태적 성 노출! 그릇된 성관념 심어
죄책감·자기비하 심하면 우울증 빠질수도
토론식 성교육 필요… 유해사이트 차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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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는 생식 기관이 커지거나 첫 월경이 시작되는 이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성에 대한 관심 및 호기심이 커진다. 이때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세심한 성교육이 절실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은 성과 관련해 종종 그릇된 길에 빠진다. 대표적 예가 인터넷, 비디오 등의 음란물을 탐닉하는 경우로 심할 때는 아예 중독에 빠지기도 하며 청소년 성 범죄로 문제가 커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음란물을 한두번 훑어보다 잘 넘어가지만 일부 청소년들은 중독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한다.
청소년 음란물 중독의 피해와 초기 대응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청소년기에는 충동적 행동을 하기 쉽고, 담배, 마약, 환각성 물질 등의 중독도 이 시기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이나 음란물 중독과 같은 행위 중독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등을 통해 일부 청소년에서 음란물 중독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청소년기는 남녀 모두 성적 환상이 많은데 이때 일반적 성 행위와 다른 엽기 또는 변태적 성 행위에 노출되면 심한 경우 성과 관련된 정신 장애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음란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빠져드는 경우에는 더 자극이 되는 것을 찾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도 해 성 폭력 범죄자가 되기도 하며, 성인이 돼서도 그릇된 성 문화에 빠지기 쉽다.
청소년 성폭력 가해자의 경우 과거 음란물 노출 경험 및 그 빈도와 연관성을 보이기도 하며 최근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음란물 등이 많아져 아동 성 폭력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다.
청소년기 여성들도 위험성은 마찬가지다. 김붕년 교수는 “청소년기 여성이 음란물 등에 빠져들 경우 성에 대한 환상 및 그릇된 인식이 생겨 청소년 성 매매에 대한 방어력을 잃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음란물을 보고 나서 성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면서 동시에 호기심은 자꾸 생겨나 괴로워하는 아이들도 있다. 죄책감이나 자기 비하에 빠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 우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청소년기 여성의 일부에서는 성 관계가 남성에게 이용당한다는 생각을 가져 건전한 성조차 피하거나 성 불감증 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가 청소년 자녀가 음란물에 노출된 뒤 이를 즐기거나 또는 괴로워하는 것을 빨리 알아차리고 적절히 대응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갑자기 아침 잠이 늘어 지각이 잦아진 경우, 인터넷이나 통신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경우, 인터넷 사용 시간대가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으로 바뀔 때는 아이가 어떤 사이트에 주로 접속하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 행위를 하고 싶다든지 또는 성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이는 행동들을 우연히 표현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수 있다. 청소년기 여성들의 경우 종종 성 관계의 느낌 등에 대해 물어 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때 왜 관심을 갖게 됐는지 등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 성적이 좋은 아이라도 음란물 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성적이 우수하다고 해서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일단 아이가 인터넷 유해 음란물에 중독된 수준이라면 그 경로를 완전히 막아야 한다. 정유숙 교수는 “인터넷을 개방된 장소에서 할 수 있도록 컴퓨터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부모 힘으로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 경우에는 청소년보호위원회 등의 상담 요원이나 전문의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청소년 음란물 중독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려면 사회나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김붕년 교수는 “학교 및 가정에서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 인식을 갖도록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토론식 성교육을 하도록 하고 이와 함께 스팸 메일 차단, 유해 사이트 근절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