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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알코올 중독 질의응답

이 름

관리자

Date [2013-04-02 15:24:59]   Hit [4243]

 저희 아빠가 걱정되서 글을남깁니다 저희아빠가
요새 술을 절제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저희아빠는 본인이 사업을 해서 술을 마실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제가보기는 그런거 같지않습니다 
일찍 오거나 밥먹을때 항상 술을 먼저 먹자고 하고 
사람들이 술 안먹고싶다고 해도 꼭 한잔이라도 
먹으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또 남들 아무도 안먹어도
혼자서라도 먹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 입니다 
요 근래 매일 술 한잔도 안마시고 넘어간 날이
없는것 같습니다 보통 보면 술을 반주로 많이 
마시는데 적당이 마시는게 아니라 절제하지 못하고 
계속 먹으려고 합니다 본인주량을 넘어서 말실수 하고
사람들에게 쉽게 화를내는 모습도 보입니다 
술을 마시고 깰때가 되면 기분이 나쁘다고 하는데 
그때는 가족이고 남이고 시비걸듯? 이 말해서 싸움도
종종 납니다 술을 그만먹으라고 해도 이건 
약술이라 좋다 거나 한잔만먹겟다 고 하며 듣지를
않네요 그런모습을 보니 요새는 이게 알콜중독인가?
하는생각이 들어 불안합니다 
이럴때는 어쩌면 좋을까요? 알콜중독은 아니겟죠?
 
답변 :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글만으로 어떤 진단을 내리는 것은 어렵겠지만...

알코올 의존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절제를 하지 못한다는 점

남이 걱정을 하고 말리는데도 계속 마시는 것

술 깰 때의 불쾌감은 금단 때문인 듯 하고요.

 

알코올 의존(중독)의 진단은 칼로 무 베듯이 잘라서 맞다 아니다 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암도 암이고 말기암도 암이듯이... 서서히 진행이 되는 것이죠.

TV에 나오는 끝까지 간 황당한 환자들도 처음부터 그랬을리가 없습니다.

술에 속아, 술에 당하면서 스스로를 망치고 가족을 상처받게 하였겠죠.

 

지금은 진단이 맞다 아니다 를 궁금해 하기보다

알코올 의존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님이신 듯 한데, 나이를 보니 책을 통한 방법이 수월해 보이네요.

회복에 이르는 길 / 우리는 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을까?

라는 책을 사든, 대여하든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앞의 책은 개요를 잡기 편하고,

뒤의 책은 상세하게 전반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번역이 처참하나 그럼에도 가치있는 책이니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문제가 확실하다 생각되신다면

치료에 대해 다른 어른들과 상의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알아넌 (Al-Anon) 사이트에 있는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세요.

  • 그러면 가족이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으로선 아버지를 말리고 애원하고 다투고 그런 것은 모두 소용없을 것입니다.

가족이 알코올 의존에 대한 바른 지식을 얻고, 바른 판단을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당장은 술에 대한 가족의 걱정을 술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지하게 전하시고

술을 드신 상태에서는 스스로 음주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셔야 합니다.

(대신 해결해주지 말라는 이야기죠). 스스로 문제를 느끼도록,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멀어져야 합니다.

비난하거나 말리거나 할 필요도 없습니다. 말려지지도 않고 비난은 술을 더 부를 뿐입니다.

알아서 하시라고 하고, 아버지보다...  가족이 어찌해야하는지를 먼저 배워야 합니다.

 

먼 길이지만, 가야할 길입니다.  담대하게 시작하세요.

이름
비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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