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이버상에선 저의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수 있을거 같네요. 막상 의사 앞에서 저의 문제를 얘기해야 된다면 그때가선 솔직한 얘기를 할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사람입니다. 저의 문제를 먼저 말하겠습니다. 몇일전 아내의 심부름으로 뭔가를 사오라는 말을 듣고 슈퍼에 가서 사 오라는 A와 남은 돈으로 내가 필요한 B를 사 왔습니다. 집에 와보니 아내가 자기는 C도 사오라고 했는데 왜 말 안한 B는 사오면서 말한 C는 안사왔냐고 했습니다.C얘기는 했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못사왔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계속 안사온거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저에게 표시하는겁니다. 여기부터 저의 문제가 드러납니다. 보통 사람같으면 아내가 뭐라 하던지 간에 못사와서 미안하다.또는 다시 슈퍼에 가서 사오던지 하면서 별 문제없이 넘어갈거라고 보는데 저 같은 경우엔 아내가 그런말을 할때 열부터 받히는겁니다.내가 일부러 안사온것도 아니고 돈이 모자라서 그런것도 아니고 오로지 못들어서 그런일이 일어났는데 왜 따지냐며 감정폭발이 먼저 일어난겁니다.그것이 그날만 그런것이 아니라 자주 그러는데 제가 듣고도 깜박해서 못사온 경우였다면 전 그렇게 흥분이 안되는데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감정의 자제가 안되고 속으로부터 폭발이 일어납니다. 그날도 아까말한 그런 별것도 아닌일로 제가 사온 B때문에 더 그런것 같아 B를 아파트 밖으로 집어 던져버렸고 그걸 본 아내는 더 화를 내고 그걸 본 저도 더 화가 나서 아내를 아파트 밖으로 집어던져버리겠다면서 아내한테 달려들어 몸싸움까지 일어났고 그것을 아이들이 보고 있는 상항에서 그런일이 일어났습니다. 감정조절이 안되는지라 또 사소한걸로 일이 크게 일어났다는 생각에 더 화가나서 후라이팬으로 아내를 칠려는 시늉도 했고 또 몇초후엔 부엌칼까지 꺼내 죽이겠다 아니면 죽어버리겠다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상은 몇일전 일이었고 그 전에는 물건 같은거 집어 던지는 경우도 많았고,아이를 안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버리겠다고 아내에게 말하면서 뛰어내릴려는 시늉도 했습니다. 물론 아파트에서 뛰어내릴려고 한것도 아니고 칼로 찌르려고 한것도 아니지만 그 순간순간이 화가나서 저의 행동이 자제가 안되는겁니다.
저의 성격은 한마디로 내성적이다라고 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친구들 모여서 얘기할때 몇시간동안이고 저는 얘기를 안합니다. 막상 말을 해야될때면 무슨말을 해야되나 걱정이 되고 제대로 말을 못합니다. 매일 어머니와 부딪히면서 막상 얘기하는건 1년 합쳐봐야 30분도 안될겁니다. 친아버지는 초등1학년때 돌아가셨고 지금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는 영감은 30년간 같이 살고 있고 어머니와는 혼인신고는 안되었지만 사실혼 관계이시고 여동생 둘은 아빠라면서 그런대로 잘 따르지만 저는 매일 보면서도 얘기 같은건 안하고 산지 오래됐습니다. 이번이 가장 아내에게 심한 행동을 한지라 다시는 그런 행동을 안하겠다는 각서까지 썼고 재발시에 이혼과 더불어 저의 모든걸 포기한다고 각서에 썼고 앞으로 안그러기 위해 노력은 할겁니다. 하지만 제 성격상 그런일이 안일어날거라고 확신이 안섭니다. 제가 이런 상담을 하는것도 이 상담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말을 들을까해서 글을 올립니다. 저의 자세한 모습을 다 알아야 제대로 된 상담이 될터인데 또 너무 글을 장황하게 쓴거 같아 죄송합니다.
상담내용: 1.아내랑 싸우면 글핏하면 욕설이 튀어나오고 물건을 던지는 과격한 행동이 저는 병같습니다. 이것이 병이라면 고칠수 있는지,어떻게 고칠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2.지난 30년간 저를 짓눌러 온 가정에서의 불안과 불만이 사회와 친구,아내에게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이건 어떻게 해소해야 될까요?저는 솔직히 우리집 영감 나이가 77살인데 조용히 실종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례식때 친구들 앞에서 계부였다는 말을 하기가 너무나 싫고 차라리 장례식 동안에 어디 몇일 숨어서 피해 있다가 다 끝나면 나타나서 욕을 얻어먹을지언정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3.집에선 아내혼자 떠들고 저는 조용히 삽니다.애들한테 얘기할때도 아내가 들을까봐 소곤소곤 얘기합니다. 얘기할때 다른 사람 의식하던 것이 이제는 아내까지 의식을 하고 얘기합니다.
저의 고민을 들어주시고 좋은 대답을 기다리겠습니다. (저의 나이는 36살입니다.)
답변글 등록 : 2006-07-20 18:57:15
답변; 자신의 행동을 고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목표가 정해져 있는 것하고 잘못된 행동하고는 별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고치려는 행동이 불거지려고 한다면, 우선 그 자리를 30분간 무조건 피해있는 것을 마음속으로 정해보십시요. 자신이 정한 방법을 100일간 무조건 지킬 수만 있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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